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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기록장

책 <딸아,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> - 박소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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운동하는 사람 그림

 

딸에게 주식투자를 알려주는 내용의 책으로 투자를 위해 알아야 할 것을 설명한 책이다. 몰랐던 내용도 필사를 했지만 그중 저자의 일화와 함께 소개된 안데르스 에릭슨의 실험 내용이 가장 인상 깊어서 글로 정리했다.

 

심리학자 안데르센 에릭슨은 바이올린을 배우는 베를린 음악 아카데미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.
조사를 해 보니 세 그룹 사이에 타고난 재능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. 다른 게 있다면 단 하나, 연습 시간뿐이었다. 세 그룹 모두 다섯 살쯤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연습한 시간을 따져보니

1. 장래에 세계적인 연주자가 될 수 있는 최우수 그룹 - 1만 시간
2. 꽤 '잘한다'는 평가를 받는 우수 그룹 - 8천시간
3. 프로급 연주를 해 본 적이 없고 공립학교 음악교사가 꿈인 보통 그룹 - 4천 시간 연주

최우수 그룹 학생들은 보통 그룹학생들에 비해 6천 시간을 더 연습했던 것이다. 놀라운 사실은 타고난 천재. 다시 말해 별로 노력하지 않았는데 최우수그룹에 속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. 이를 토대로 에릭슨은 천재든 아니든 특정 분야에서 거장의 경지에 오르려면 최소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.    

 

이후 성적이 늘지 않던 저자가 고2 때 수직 상승한 내용이 나왔다.

 

나는 주식 책을 읽고 왜 이 부분을 인상 깊게 보았을까? 반드시 1만 시간이어야 한다기보다는 그만큼 연습, 노력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일 것이다. 나는 무엇에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할까? 지금까지 관심 있는 건 시도해보려고 했으나, 최근 10년을 돌아보면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. 가만히 있기는 싫고 답답해서 가만히 있지 않으려고는 했는데 일관성이 없으니 성과가 없었다. 고2 때 성적이 수직 상승한 저자만큼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생각해 보면 노력으로 변화를 만들었던 때가 있긴 했다.

 

체대 입시 준비할 때 팔 굽혀 펴기를 1분에 30개 넘게 했어야 했는데 한 개도 제대로 못해서 정말 고민이었다. 한두 달 전부터 시작해서 2주 남았을 때까지 제대로 못하다가 2주 전 테스트에서 20개를 연달아해서 희망을 얻었고, 결국 시험 때 만점을 받았다. 그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다른 종목은 기록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연습하고 하루 종일 상체운동만 했다. 시험 날짜는 정해졌고 안 할 수는 없으니 될지 안 될지 고민하지 않고 그냥 했다. 상체에 근력이 생기고 요령을 얻고 난 후 기록이 늘었던 것 같다.

 

최근에는 시험에 합격했다. 시험일 두 달 전 학원 수업을 듣기 시작해 시험 일주일 전까지 수업을 복습하는 정도로 느슨하게 공부했다. 그러다 일주일 남겨두고 공부량을 확인해 보니 이러다가 불합격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 걱정이 되었다. 그래서 일주일간 다른 생각 안 하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부분을 암기하고 문제를 풀었다. 일주일간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외워서 시험에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.

 

이외에도 노력으로 변화를 만든 경험은 더 있을 것이다. 내가 만족할 만큼의 큰 변화는 아니지만 작은 변화는 항상 있었다. 내가 원하는 대로 될지 아닐지 걱정하지 않고 눈앞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큰 변화도 생기지 않을까? 어떤 책을 얼마나 읽어야 할지 고민할 시간에 보고 싶어서 서재에 담아두었던 책을 읽다 보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야겠다.

 

    그럴 때마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<댄스 댄스 댄스>의 양 사나이의 말을 떠올리며 위안을 얻곤 했다. "음악이 울리는 동안은 어쨌든 계속 춤을 추는 거야. 내가 하는 말 알아듣겠어? 춤을 추는 거야. 계속 춤을 추는 거야. 왜 춤추느냐 하는 건 생각해선 안 돼. 의미 같은 건 생각해선 안 돼. 의미 같은 건 애당초 없는 거야. 그런 걸 생각하기 시작하면 발이 멈춰 버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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